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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고 깨고 깨야할 것.

미도 삼춘 발행일 : 201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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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국내의 노다메 칸타벨라의 방송과 케스팅이 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문득 우에노 주리가 출현한 영화가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내가 언제 처음 우에노 주리를 보았던고 느꼈던가? 솔직히 기억나는 것은 노다메 칸타벨라에서 였지만 난 그보다 더 오래 전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 처음 본 모양이다. (솔직히 무슨 역으로 나왔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여튼 그 영화는 츠네오가 다리를 쓰지 못하는 한 여성 조제와의 사랑과 이별을 그린 잘 만들어진 영화이다.


이 영화의 공감글을 보니 그 글 가운데 조제는 그녀를 한 사람으로 대해주었다. 라는 말이 내 가슴을 스친다.


'한 사람으로 대해준다.' 알면서도 쉽게 하지 못하는 그것. 불쌍하다. 꺼림짓하다는 것이 아닌 사람으로 대해준다는 말.


우리는 다 알고 있다. 그러한 편견을 가지지 않는 것이 좋은 사람, 멋진 사람, 깨어 있는 사람, 시대에 걸맞는 사람이라는 것을.


하지만 막상 닥치면 외면하고, 찡그리고 가까이 하려고 하지 않는다.


때를 돌이켜 보면 고등학교 때 있던 귀머거리 아이를 나는 외면하지 않았던가, 그리고 또한 선생님의 말씀에 가식으로라도 잘 챙겨주었던 학우들을 차가운 시선으로 난 바라보지 않았던가.


그러면서 나도 누구들처럼 외면하고 친해지려고 노력하지도 하지 않았다.


얼마 전에는 EBS에서 치매에 대한 다큐멘타리를 보았다. 치매에 걸리면 사람들의 시선, 사람들의 태도,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치매에 걸린 사람들은 밖을 잘 다니지 않으려고 한다고 한다. 내가 치매에 걸린 것을 알까봐 두려워서라고..


그리고 그들은 치매에 걸리는 것을 처음에 부정하고, 그 익숙해질 수 없는 것을 받아드리고 결국에는 인정하고 살아간다.


우리도 언젠가 편견의 대상이 될 수 있고 자신의 부끄러움을 밝히는 것이 용기가 되고 도움을 요청하면 당당히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것이 나는 멋지다고 생각한다.


나 또는 당신들이 그런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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