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결혼 못하는 남자 - 결혼 못한 게 아니라 안 한겁니다!

미도 삼춘 발행일 : 2014-09-14
반응형

결혼 못하는 남자

작가 하시구치 이쿠요, 오자키 마사야

출판 노블마인

발매 2009.08.15












결혼 못한 거 이니라 안 한겁니다!



키도 크고 그렇다고 얼굴이 못생긴 것도 아니다.

학벌도 모 국립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젊은 나이에 독립해 자신 이름의 건축 사무소를 운영하는-

실력 있는 건축가며 분양 받은 자신의 좋은 아파트도 있다.






여성이 이상적인 배우자로 생각하기에도 적합한 이 남자.


그런데 나이가 40이 되도록 결혼을 안하고 있다.








이 남자의 엄마는 손자가 보고 싶다고,

매번 전화로 구박하는 것도 귀찮기만 하다.



그는 혼자서도 이렇게 편하고 좋은데

왜 결혼을 하라는 건지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









결혼 안 한 게 나쁜가?

결혼하면 여자와 아이에게 속박되는 것이다

아무리 돈을 잘 벌어다 줘도 늘 쥐꼬리만 한 용돈을 타서 쓰고,

자유라는 말은 사라지는 인생 역시 나는 혼자가 좋다










또한 자신은 주방을 우선시하는 집을 만들면서도 이렇게 말한다


실제로 그 집에 살면서 재미 보는 건 마누라뿐이지.

남편은 처자식에다 주택 담보대출이라는 인생의 3대 불량 채권을 짊어지는 거지.

우린 그중 하나를 열심히 만들어내는 것 뿐이고







그리고 너무 박식해 사람에게 무안 주기 일쑤이다.



"어머 저기, 뭐  좀 드시지 않겠어요? 이 스파게티 참 맛있어요."

"스파게티라는 것은 직경 약 1.9밀리미터짜리를 말하는 거예요. 

이건 그보다 훨씬 가느니까 엄밀히 말하자면 스파게티니죠. 

즉 이 스파게티니 맛있어요, 라고 말해야 맞아요"


내 말에 여자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왜그러지?








그렇다. 이 남자는 결혼을 안한다고 말하지만,

결혼을 할 수 있을지나부터가 걱정되는 남자이다.

너무 혼자만의 세계를 좋아하며 -

그에게는 인간관계는 번거롭고 귀찮기만 하다.





앞으로 이 초식남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남자는

두여자를 만나면서 꼬이고 얽히고 섥히면서,

코믹하고 흥미롭게 이야기가 진행된다.




2009년에 일본에서 제작되어 드라마로 한국에서도 방영된

'결혼 못하는 남자'의 극본을 소설화하여 발매한 것으로 

드라마와는 다른 매력이 있다고 옮긴이는 말한다.




'독자는 화자가 되어 그 남자의 시선에 갇혀서대상을 바라보게 됩니다.

까탈스럽고 세상 읽기에 서툰 남자를 따라 사건과 대상을 따라다니며

사건의 진실과 엉뚱한 반응이 간극에서 발생되는 웃음은 모조리 독자의 몫입니다.'






책을 읽으면 알겠지만 옮긴이의 마지막 말은 정말로 공감이 간다.


'진정한 사랑이란 상대의 내면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힘이다.

평생의 반려를 정하는 조건이라면 일시적인 로맨틱한 기분이 아니라 - 

이렇게 일치되는 가치관이 제일 중요한  거다'




우리는 상대방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




어떻게 보면 이런 좋고 멋진 남자 혹은 여자가

우리 주변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새 빠르게 판단해버린 나 자신이

그러한 인연의 끈을 놓혀버리고 있는 것이 아닌지.





그게 앞으로 평생 살 반려자를 선택하기에

너무나 삶에 치여서 적령기에 늦었다고

상대를 빠르게 결정하고 판단하며

결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나또한 결혼 못하는 남자여서,

그래서 결혼할 생각은 아직은 없지만



연애라면 천천히 오랫동안 하고 싶은 생각은 있어서,

서로가 서로를 진심으로 알아주는 사이라면

정말로 절대 놓히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사람을 알아보는건 쉽지 않아

이 남자처럼 내 주변에 까탈스럽거나-

혹은 너무 조용하거나, 시끄럽거나든지 해서

자신과 맞지 않다고 놓아버리지는 않은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