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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요 소년과 이계사 소녀의 로맨스 판타지!, 경계의 저편

미도 삼춘 발행일 : 201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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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범한 사람으로 보이나요?'

홀로 살아남은 소녀와 존재하지 않았어야 했던 소년.

이계사라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경계의 저편






애니 정보

경계의 저편(境界の彼方)

방영기간 : 2013.10.02 ~ 2013.12.19 (총 12부작)

원작 : 토리이 나고무 (鳥居なごむ)

감독 : 이시다테 타이치 (石立太一)

장르 : 액션물 · 학원물 · 로맨스 · 판타지




교토 애니메이션에서 방영한 경계의 저편. 우리나라에서는 질타를 받는 후기가 많다. 기대했던 만큼 실망도 컸던 모양. 하지만 내가 보고 느낀 점은 볼 만했다는 것이다. 시청에서 비평의 시점으로 가지 못할 정도로 내 눈이 낮아서인지, 2013년 하반기에 더욱 실망한 애니메이션이 많아서인지, 나름 괜찮아 보였다.



그리고 내 후기는 전혀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며, 볼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에게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도움을 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작성되었다. (어떻게 보면 약팔이..) 걱정 없이 읽으셔도 된다. 반전 있는 영화가 반전이라는 말이 언급만 있어도 재미가 감소하는 법이다.


우선 그림에 시선이 간다. 애니메이션에 이 정도 그림이면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갔을 것처럼 보인다. 그림체 위주로 보시는 분이라면 나쁘지 않을 것이다. 자세히 보지는 않았지만, 그림 붕괴는 오프닝과 엔딩은 물론이고 에피소드 내에서도 보지 못했다. 2013년 4분기 애니메이션 중에는 '잔잔한 내일로부터'와 더불어 훌륭한 그림을 선보였다. 나는 애니메이션을 스마트폰으로 보다 보니 더욱 깔끔해 보였고 보는 내내 잘 그려진 CG를 보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듣기 좋은 오프닝 곡과 엔딩 곡이 있다.

오프닝 곡은 베테랑 성우이자 가수인 치하나 미노리(ちはらみのり)가 맡았으며, 엔딩 곡은 Rosaryhill의 보컬과 키보드를 담당하던 이이다 료타(飯田龍太, R·O·N)가 OLDCODEX에서 탈퇴한 이후 경계의 저편에서 SDF(STEREO DIVEFOUNDATION)의 이름으로 등장해 멋진 곡을 선사해 주었다. 이하 각각의 링크.

OP/ED


이야기와 구성은 어떠한가? 토리이 나고무(鳥居なごむ)의 비주얼 노벨인 '경계의 저편'을 원작으로 제작한 이 애니메이션은 저주 받은 피의 일족 소녀인 이계사 쿠리야마 미라이와 태어나서는 안 될 존재인 반요 칸바라 아키히토가 만나서 펼쳐지게 되는 공상 소설이다. 로맨스도 있고 개그도 있으며 화려한 액션 장면도 돋보인다. 근데 이 모든 것을 조합하여 12편의 작은 틀에 넣기에는 역부족했다.


풀어나가야 할 이야기는 다 풀지 못했으며, 풀고 있는 이야기조차 너무 짧게 정리가 된 것이다. 틀은 작았지만, 부족하지는 않았다. 뺄 것은 뺐으면 작품성은 높아졌을 것이다. 떡밥은 던져 놓고 회수하지 않았다.


시청자의 나이를 염두 하여 만든 것이라면 중간에 실험 정신이 보이는 이벤트 에피소드는 재미있고 신선하였으며 시리즈의 구성은 가볍고 은은한 내용이라 두루 포옹하기에 나쁘지는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나름 신경 써서 만든 구상임에는 분명하다. 처음에는 이해가 안 가거나 뜬금없는 장면이 있어도 종극으로 치달을 수록 이해가 가도록 풀어 놓았다. 그러나 훌륭한 작품은 아니다.



훌륭한 작품일수록 감동과 여운이 강하며 대다수에게 공감을 받지만, 이 작품은 재미있게 봤다! 라는 평가도 많지만, 좋은작품인데 뭔가 아쉽다! 라는 평가도 많은 작품이다.


내 생각은 킬링 타임에도 괜찮은 작품 (킬링 타임에도 아까운 작품들이 많다.), 구성이 부족하지만 볼만했던 작품, 신선한 작품, 노래와 안무와 개그가 돋보이는 작품, 잔잔한 감동도 있는 작품, 재미있게 본 작품. 예쁜 그림체 작품, 그 놈의 안경...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별생각 없이 깔깔 웃기 바쁜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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